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남편을 계곡에 빠져 죽게 한 이른바 '계곡 살인' 사건 1심 재판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13차례에 걸친 재판 뒷얘기 사회1부 성혜란 기자와 짚어봅니다. <br><br>Q1. 살인 사건 재판에 증인만 수십 명이 나왔다고요. <br><br>A1. 채택된 증인만 41명인데 지금까지 30여 명이 재판에 나왔습니다. <br> <br>이은해가 남편 윤모 씨가 수영을 못하는 걸 노려 계곡에 뛰어내려 죽게 했는지가 쟁점인데, <br> <br>윤 씨의 수영 능력에 대한 증언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. <br><br>윤 씨가 방문한 적 있는 수상 레저업체 관계자들은 "윤 씨가 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"고 했고, 직장 동료들도 "1.5m 수심에서 벌벌 떨 정도였다"고 했는데요. <br><br>윤 씨의 고교 친구는 증언을 하려고 미국에서 오기도 했습니다. <br><br>"이은해가 한 달 택시비로 2백만 원을 썼고, 돈이 떨어진 윤 씨는 사채까지 빌려야 했다"고 증언했습니다. <br><br>Q1-1. 이은해를 두둔한 증인도 있었어요. <br><br>네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은해 지인의 증언이었는데요. <br> <br>"이은해가 남편을 구조하러 물에 들어가려 했다"고 했고요. <br> <br>"윤 씨가 튜브 없이도 수영한 걸 봤다"고 발언 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2. 이은해가 공범과 넉달간 잠적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사건인데. 성 기자가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를 직접 만나고 왔죠. <br><br>네 물놀이 사고가 될 뻔한 사건을 살인죄로 기소한 검사는 이은해를 체포하기 직전에 피해자가 꿈에 나타났다고 했습니다. <br><br>[박세혁 / '계곡살인' 사건 담당 검사] <br>"체포한 날, 그 날이 이제 피해자인 남편 분이 꿈에 나올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고 간절했었거든요. 진짜 잡아야 되겠다."<br><br>박 검사는 윤 씨가 생전에 이은해의 공범 조현수에게 "나도 이은해에 인정받고 싶다"고 문자를 보내거나 <br> <br>돈을 달라는 이은해의 재촉에 장기 매매까지 시도한 정황 등이 이은해의 '심리적 지배' 아래 있다는 결정적 증거로 봤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Q3. 재판 중에 유족들이 이은해에게 분통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죠. <br><br>재판을 보러 온 윤 씨의 모친이 이은해의 어깨를 밀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유족은 이은해의 반성 없는 태도에 충격을 받았습니다. <br><br>[숨진 윤 씨 매형] <br>"인정을 전혀 안 한다 그게 이제 아쉬운 거고요. 이런 범죄자들이 같이 살아간다는 게 공존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." <br><br>Q4. 1심 선고가 얼마 안남았는데, 검찰이 '간접 살인' 혐의를 추가했네요. 기소할 때 혐의는 '직접 살인'이었잖아요. <br><br>검찰은 이은해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계곡물에 뛰어내리게 했다며 '직접 살인'으로 기소했는데요. <br> <br>최근 재판부 요청으로 '간접 살인' 혐의를 추가했습니다. <br> <br>마땅히 할 '구호 조치'를 안 해 숨지게 한 혐의를 추가한건데요. <br> <br>검찰은 여전히 직접 살인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박세혁 / '계곡살인' 사건 담당 검사] <br>"장기간 가스라이팅이라든지, 경제적으로 착취를 하다가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 시도를 했잖아요. 남편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아내가 '한 번 해' 이러면 따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."<br> <br>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인데, 이은해 측은 가평 계곡 현장검증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. <br><br>'사건을 보다' 였습니다.